성수침 필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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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수침 필적은 조선시대 학자이자 명필인 성수침(成守琛, 1493~1564)의 글씨를 모아 놓은 서첩입니다. 2010년 1월 4일에 보물 제1623호로 지정되었으며, 현재 대전선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.
성수침 필적의 내용 및 특징:

• 내용: 당나라 가도(賈島)의 「숙촌가정자(宿村家亭子)」, 두목(杜牧)의 「등낙유원(登樂遊原)」, 이상은(李商隱)의 「상아(嫦娥)」와 송나라 구양수(歐陽脩)의 「전가(田家)」 등 칠언시를 행서로 쓴 것입니다.
• 형식: 원래 두루마리 형태였으나, 줄에 따라 잘라 첩(帖)으로 만들었습니다. 표지에는 '청송서(聽松書)'라고 쓰여 있습니다.
• 서체: 성수침은 원나라 조맹부의 서법을 따랐으며, 원필과 방필을 적절히 사용하여 운필 속도에 따른 농담의 변화가 잘 나타납니다. 담묵(淡墨)을 즐겨 사용한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.
• 가치: 성수침의 큰 글씨는 목판 글씨 외에는 현존하는 것이 거의 없어 서예사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습니다.
• 소장 이력: 1999년 은진 송씨 늑천 송명흠(1705~1768)가의 기증품으로, 송명흠의 아버지 송요좌의 '청은당(淸隱堂)'이라는 인영(印影)이 안쪽 첫 면에 찍혀 있습니다.

• 경기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수침 서첩-청송진묵은 성수침의 필적을 모은 또 다른 서첩입니다. 이 서첩은 조선 후기의 고승인 아암(兒巖) 혜장(惠藏, 1722~1811)의 소장본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.